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지뢰매설 작업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집중호우 시기에 맞춰 우리 지역에 고의로 흘려보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장관은 17일 북 도발 및 재해재난 대비 긴급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 도발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올해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지역 일부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활동을 식별했다. 기존 수십만 발 가량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수만 발을 추가로 심은 것이다.
지뢰를 추가로 매설한 배경으로는 북한군의 월남, 귀순 차단을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과 같은 남북공유하천과 연결돼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북한이 지뢰매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실방지와 관련된 작업은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군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북측 지뢰가 유실돼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집중호우에 맞춰 북한이 고의적으로 지뢰를 흘려보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북한군이 공사한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장마로 인해 유실된 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남북공유하천에 지뢰를 의도적으로 살포하는 것 또한 김여정이 밝힌 새 대응방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북한 지뢰로 인해 우리 국민, 장병이 다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국민들이 남북공유하천 인근에서 활동할 경우 북한의 유실지뢰에 유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미상물체를 발견시에는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