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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테러' 온몸으로 막은 제진수씨 빈소…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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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테러' 온몸으로 막은 제진수씨 빈소…침통
  • 장성주 기자
  • 승인 2014.02.2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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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버스 폭탄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을 온몸으로 막고 운명을 달리한 현지 가이드 고(故) 제진수(56)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은 침통한 분위기다.

제씨의 시신은 카이로에서 출발한 중동 에미레이트항공 322편을 통해 두바이를 거쳐 20일 오후 4시50분께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3시간 뒤인 오후 7시50분께 제씨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맞춰 장례식장 안에서는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고인의 시신이 도착하기 앞서 빈소에는 근조 화환이 도착했다. 제씨의 큰 딸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윤부근 사장 명의로 화환을 보내 고인에 대한 예의를 표했다. 이를 비롯한 10여개의 근조 화환이 빈소를 채웠다.

오후 8시가 넘어가면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무거운 표정이었다.

빈소가 마련되기 전부터 이미 상당 수 취재진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빈소가 마련되고 운구가 도착하는 모습을 취재했다.

하지만 이내 병원 측 관계자가 나와 '유족들이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취재 경쟁보다는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제씨는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트래블' 여행사 사장으로 지난 16일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 김홍렬씨와 한국가이드 김진규씨, 이집트인 운전사 등 이번 테러로 숨진 희생자 4명 중 한 명이다.

제씨는 테러범이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몸으로 밀쳐내 희생자를 크게 줄였지만 본인은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제씨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10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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