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3일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보건복지위 여당간사인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최고의 지성인들인 의사선생님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과 관계되는 극한적인 대치, 파업으로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원격진료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만든다든지 규제를 강하게 해서 정부 측과 의사협회가 대화를 하게 되면 개원의들이 불안해하는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법인 자회사가 설립되더라도 진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비가 올라가든지 병원이 영리화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제도는 건강보험제도로 수가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진료가 민영화돼 많은 환자들이 돈을 더 지불하게 된다든지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건복지위 야당간사인 민주당 이목희 의원은 유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원격진료라는 것은 캐나다처럼 인구는 작고 면적은 넓어서 몇백㎞를 가야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이런 곳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며 "화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은 위험성도 높고 불안정성도 매우 높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사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는 보건소 지소를 만들면 된다. 별로 큰돈 들지도 않는다. 공중보건의를 보내면 된다"며 "원격진료를 시작해서 일반화하는 것은 의료의 원래 취지에 맞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의료영리화 논란과 관련해서도 "만약 병원이 돈을 벌어 가져가기 시작하면 병원이 돈벌이에 집중해서 환자들이 큰 부담이 올 것"이라며 "결국은 모법인 병원이 병원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만들고 돈을 버는 데 집중하게 만들고 그리고 환자들에게 의료비의 상승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