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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최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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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최종 철회
  • 신동석 기자
  • 승인 2014.01.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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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철회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균형잡힌 역사교육의 취지로 지학사와 교학사의 교과서를 복수 선정했었다"면서 "그러나 재선정 절차를 통해 지학사 교과서 1종만 선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지난 4일부터 한국사교과서에 대한 재검토를 벌였고 교사 연석회의와 교육과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교과서를 최종선정하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외부 압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학사 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뒤 학습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이 시간을 낭비하고 의견이 갈라지고 분열되는 사태를 보면서 학교장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교과서를 채택하는 시간이 촉박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한 박 교장은 "지난해 12월18일께 역사 교과서 8종을 정부로부터 받은 뒤 검토시간이 약 일주일밖에 없었다"면서 "교과서 심의과정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왜곡된 것은 있었지만 수정될 것이라는 전제로 지학사와 교학사를 복수 선정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학사 교과서 철회 입장을 밝힌 박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 폐쇄와 학생 대자보 철거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박 교장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상산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깊은 신뢰 속에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상산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재학생·동문 등은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며 반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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