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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역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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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역성장 전망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2.10.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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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조 매출도 '물음표'
▲ 삼성전자./뉴시스
▲ 삼성전자./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거두면서 3년 만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사상 첫 '연 300조 매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07조 8331억원, 영업이익 47조9770억원 정도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51조 6339억원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연 매출 300조원이라는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지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단계다.

재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2008년 매출 100조원, 2012년 매출 200조원에 이어 10년 만에 300조원 고지에 오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6조 7800억원으로 증권사 매출 컨센서스 78조 3586억원을 1조원 이상 밑돌았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31조 7700억원으로 300조 매출 달성을 위해 4분기 69조원 이상의 매출실적이 필요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6조 57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비관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오는 4분기 78조원 수준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매출 300조원 달성은 반도체 사업이 얼마나 실적 방어를 해줄 지에 달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추겠다는 뜻이다. 제품 가격을 낮추면 그만큼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메모리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앞으로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제품가 하락세는 예상보다 더 가파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하반기 반도체 내부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30% 이상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져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전망치를 낮추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315조원 수준이었으나, 한 달 전 312조원에 이어 최근 307조원 수준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298조원으로 낮춘 곳도 최근 나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황 전망에 따라 매출 기대치를 낮추려는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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