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5:10 (수)
朴대통령, 전경련에 "동반성장 힘써달라" 당부
상태바
朴대통령, 전경련에 "동반성장 힘써달라" 당부
  • 박정규 김형섭 기자
  • 승인 2013.12.17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가정신으로 투자·도전하면 뒷받침 할 것",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출범…힘 모아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게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에 참석한 뒤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립관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것은 좁은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을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국내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가 우리 시장이라고 생각해야만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시야를 넓혀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동반진출을 한다면 중소·중견기업은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고 대기업 입장에서도 믿을 수 있는 부품 공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라는 나라도 중산층이 무섭게 커나가고 있는데 거기를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 미래가 없는 사고방식"이라며 독일을 시장으로 삼은 오스트리아, 유럽연합(EU)을 시장으로 삼은 독일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실제로 제가 지난 6월 베이징의 현대차 공장과 시안의 삼성반도체 현장을 방문해 동반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진출에 힘써달라"고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여러분이 기업가정신으로 투자하고 도전하신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을 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취업시장의 최대 화두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라고 한다"며 대기업들의 참여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근로자, 기업, 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희망의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기회복이 단기간의 과제라고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체질개선이 중요할 것"이라며 "그동안 추격형 경제에서 벗어나서 선도형 창조경제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할텐데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대기업들이 새로운 창조경제 구현에도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달 정부에서 기업들과 함께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을 출범할 예정"이라며 "추진단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경련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연구개발(R&D)와 관련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파생된 고급기술을 받아 100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중견기업의 사례를 들며 "R&D도 역할분담을 해서 민간이 굉장히 아쉬워하지만 직접 하기 벅찬 것을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해서 (민간기업을) 뒷받침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환경규제와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 정부가 탄소배출량을 30% 감축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신뢰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러한 약속을 지키는데 산업체에 부담을 주면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기술로 극복해야 한다"며 "그런 것을 갖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서 해외수출도 하고 국내에서도 그런 (환경기술) 쪽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극복해나가야지 부담으로만 안겨서는 기업도 힘들고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전경련과 대기업들이 정부와 힘을 합쳐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근래 들어서 불공정한 갑을 관계나 시장지배력 남용 같은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런 지적은 기업경영 개선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내년에는 올해보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인력채용이나 스펙초월채용, 시간선택제, 가족친화형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실 계획이라고 하니까 기대가 크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개선과 정부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