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하루 앞두고 북한이 16일 중앙추모대회를 연다.
특히 이번 추모대회는 당정군의 지도부가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돼 주석단에 앉은 인물들을 통해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시대를 이끌 새로운 실세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도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를 전후해 어떤 인물들이 어떤 자리에 갈 것인지 확인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새 인물들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데 2주기 행사 전후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내각 총리를 비롯해 인민무력부장, 총참모장 등 군부 수뇌부가 모두 교체됐다. 따라서 2주기 추모대회에서 새 인물이 포함된 전체 권력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이 자리에 참석할 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김정일 사망 1주기에 만삭의 몸으로 참석했던 리설주는 지난 13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 모습을 드러내 이번 참배 때 나오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불참할 경우 신변을 둘러싼 의혹과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억측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 위원장 사망 당일인 17일 오전 0시나 9시께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도 참석할 지 주목된다. 김경희는 김국태 장의위원회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려 아직 건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1시부터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 1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