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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처형 후 애써 '평온 유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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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처형 후 애써 '평온 유지' 강조
  • 강수윤 기자
  • 승인 2013.12.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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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장성택 사형 집행 이후 주민들에게 사상학습을 강요하면서 평소와 같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는 장성택 사형 집행 하루 전인 11일 각 지방 당 조직들을 통해 '평소대로 일하고 주민들에게 절대로 긴장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시문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기간에 장성택 숙청까지 겹치면서 조성된 긴장감이 오히려 주민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중앙(김정은)에서 상당히 우려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숙청 사건 이후 북측 당국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한 사상학습을 주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장성택 숙청 사건 이후 북측 당국은 주민들에게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원칙' 원문을 암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10대원칙에 근거해 매일 반성문을 써서 바쳐야 하는 등 사상학습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일반 사람들도 그렇고 간부들도 '바보 장성택'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굳이 간부를 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을 터인데 왜 늘그막에 그런 꼴을 당하냐는 조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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