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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신당 조짐에 민주당 내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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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신당 조짐에 민주당 내 의견 분분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1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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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안철수 신당과 연대를 요구하는가 하면 신당 창당의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26일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안 의원을 겨냥, "정당을 만들려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빨리 만들었으면 하는 게 개인 생각"이라며 "커다란 정계개편 같은 큰 파장을 갖고 오게 할 가능성이 있느냐를 봤을 때 민주당 의원들도 지금 봐서는 동요하는 느낌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시중에선 안 의원 관련 3가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3가지 의구심이란 안철수 새정치의 내용이 뭐냐, 핵심조력자가 왜 이탈하냐, 궁극적으로 창당을 하겠다는 것이냐 등"이라며 안 의원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이 둘로 나뉘어있는 것보다 연대, 연합, 단일화를 통해 단일정당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국민동행 활동을 통해 안 의원과 민주당이)중간에서 너무 다투지 않게, 경쟁은 하되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지난 대선에 이어 야권 빅텐트론, 즉 단일화도 제기됐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 통화에서 "빅텐트를 치더라도 하나의 정당으로 모여서 국민들이 '아, 내가 이 정당을 택하면 당선될 수 있구나'란 확신을 가지고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이 끝나고 1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오염된 선거를 바로잡고 있지 못하고 있고 다음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분열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혹시라도 분열돼 야권과 민주진영이 또 선거에서 지면 그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는 걱정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안철수 신당, 또는 안철수 세력에 모여져 있는데 이 점들을 민주당이 하나의 세력으로 묶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기득권이 있다면 티끌만한 기득권이라도 다 내려놓고 박근혜정부 또는 새누리당의 독선에 맞설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는 게 우리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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