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1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오로지 민주당의 당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희생하며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는 일"이라며 거듭 협조를 요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가기관의 수장을 임명하는 인사 문제까지 정쟁 도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의 법정기한이 18일이지만 이미 넘겼다"며 "여론의 따가운 질책에도 민주당은 아직까지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과 아무 상관없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맞바꾸자는 정치 거래를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야당의 임명동의안 처리 불가 방침은 부당한 정치 공세"라며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가능한 설득해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민과 국익을 위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의 조속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북한이 지난 10월 초 박근혜정부에 대한 '타격 선전 확대'를 지시하는 등 대남 정치 선전전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는 북한이고, 북한 추종하고 우리 내부에서 흔들고자 하는 세력이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다.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극소수 집권세력의 결집을 위한 대한민국의 체제 흔들기에 나서지 말고 굶주림에 지친 북한 동포를 위해 무엇을 할 지 생각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왔던 과거를 반성하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며 "말로만 종북세력과 결별이라고 하지 말고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어정쩡한 태도로는 더 이상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