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헤 대통령은 19일 오전 공식방한 중인 알마즈벡 아탐바예프(Almazbek Atambaev) 키르기스스탄(키르기스 공화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등 지역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모잠비크, 우간다,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등에 이어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갖는 일곱번째 정상회담이자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새 정부 출범 후 첫 방한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내실 있는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와의 상생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도 유라시아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탐바예프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으로서는 16년만에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최근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기반 확대, 유·무상원조를 포함한 개발협력 및 농업협력 등 실질협력이 증진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호혜적인 관계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키르기스스탄 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에너지·산업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구현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대(對)유라시아 및 중앙아시아 외교의 시발점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