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문 의원이 NLL대화록 정국에서 거짓과 궤변으로 일관해왔다며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의원이 국회의원 3분의 2라는 의결과정을 통해서 국가기록물을 열람하자고 했다"며 "국민은 물론 국회까지 우롱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이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검찰에서 법적 책임은 묻진 않았지만 문 의원 스스로 정치적이고 도의적인 책임은 여전히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문 의원이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화록을 봐야겠다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문 의원이었다. 사실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하게 된 그 표결이 바로 거기서 나온 것"이라며 "지금 소위 말한 사초(史草)폐기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기 의원 역시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일단 검찰 결과는 존중한다. 그러나 대선 당시에 이 대화록을 최종 관수하고 이관했다고 국민에게 이야기한 사람이 누구냐"라며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있으니까 국회의원 3분의 2이상만 동원해주면 열어보자 그리고 국회를 동원한 국민을 우롱한 사람이 누구냐. 문 의원은 정말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문 의원 지키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측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방패막을 구축하며 여권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년간 NLL(서해북방한계선) 카드라는 마법의 키를 여권이 사용해왔다. 이 수사야말로 처벌이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온 수사라고 저는 규정하는데 검찰도 문 의원을 처벌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검찰이 무혐의 했겠냐"라고 지적했다.
김현 의원은 새누리당 정문헌·서상기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문 의원 책임론을 희석시켰다.
김 의원은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새누리당과 검찰은 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을 애초에 정략적인 도구로 삼았던 것의 연장선상으로 계속 가고 있다 보여진다"며 "정문헌·서상기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게 사실이 아니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