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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460명 ‘역대 최다’…수도권 중환자실 70%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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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460명 ‘역대 최다’…수도권 중환자실 70% 찼다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11.1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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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83% 60대 이상…80% 수도권 집중
정부 “확진자 증가 따라 위중증·사망 증가”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추이. /뉴시스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추이. /뉴시스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국내 유행 이후 가장 많은 460명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영향이 끝나자 3일 만에 1700명대에서 24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늘어난 확진자 규모로 볼 때 위중증 환자는 이달 중순 500명, 이달 말 800명대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 중환자실은 가동률이 70%를 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재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60명이다. 종전 최다였던 8월25일 434명을 넘어 77일 만에 역대 가장 많은 환자 수다.

460명은 연령별로 보면 60대 136명, 70대 130명, 80세 이상 115명 등 60대 이상 고령층이 381명으로 82.8%다. 이어 50대 35명, 40대 26명, 30대 15명, 20대 2명, 10대 1명 등이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해당 시점에서 의료기관에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가리킨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으로 하루 사이 35명이 늘었다. 하루평균 408.1명 수준이다.

방대본이 지난해 4월까지 초기 확진자 8976명의 임상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산소치료를 받은 확진자의 94.1%는 입원 후 8일 이내 치료가 시작됐다. 지난 3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시나리오별 코로나19 확산, 위중증 환자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가 2주 뒤 500명대, 11월 말인 4주 뒤엔 800명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9일 오후 5시 기준 57.2%다. 전체 1121병상 중 추가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80병상이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0.5%로 70%를 넘었다. 인천 73.4%, 서울 71.3%, 경기 68.4% 등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환자 전담병상은 서울 246개, 경기 180개, 인천 58개 등이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의 79.6%인 366명이 수도권 지역 환자다.

의료기관 신규 입원 환자는 508명으로 전날 388명 대비 120명 증가했다. 일주일 동안 하루평균 462.3명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4명 추가로 신고됐다. 80세 이상 6명, 70대 6명, 60대 1명 등 60세 이상 고령층 13명과 5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30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660일 만에 3000명을 넘었다. 누적 치명률은 0.78%다.

질병청은 중환자 증가에 대비해 예산 약 67억원을 들여 에크모 33대, 인공호흡기 60대 등 도입을 추진 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 자체가 올라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 분모(확진자) 모수가 증가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연동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상회복을 하는 가운데에서 초기에 확진자 규모와 연동돼서 중증환자, 사망자가 증가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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