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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새벽 구속’ 경찰서 간 민노총…“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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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새벽 구속’ 경찰서 간 민노총…“석방하라”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9.0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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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민중 생존권 투쟁 나설것”
▲ 정권 규탄하는 민주노총 기자회견. /뉴시스
▲ 정권 규탄하는 민주노총 기자회견. /뉴시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구속되자 민주노총 측이 정부가 노조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양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 한 명 구속한다고 민주노총은 멈추지 않는다”며 “정부의 탄압에 투쟁으로 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양 위원장이 구속된 지 4시간여만인 오전 10시30분께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양 위원장이 수감된 종로경찰서 앞으로 집결했다. 주최 측 추산 70여명이 참가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양 위원장 구속영장을 집행해 40여분만인 6시10분께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현재 양 위원장은 종로경찰서에 수감돼있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경찰서 앞 인도에서 간부들이 연이어 발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조원들은 손피켓을 들고 양 위원장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파업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의 7.3 노동자 대회 수사에서 양 위원장과 같은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고 있는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은 현 정권이 반노동·반인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하루에도 수만명이 전철을 이용하고 어느 유명가수의 실내공연엔 500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하는데 왜 유독 노동자 집회만 80년 광주사태같은 계엄령으로 재갈을 물리냐”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노동존중의 모습이냐”고 외쳤다.

이어 “어제부터 진정성 있게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얘기하자고 했지만 위원장을 구속시켰다”며 “110만 조합원들은 자신이 위원장이란 각오로 2021년 노동자 민중 생존권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을 금속위원장의 이름으로 정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원이 밀집하자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총 3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기자회견은 오전 11시25분께까지 이어졌다.

주최 측과 경찰 측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행사 개최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일부 노조원이 고성을 내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어 현장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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