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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女 등기임원 비율 5.2%…전년比 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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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女 등기임원 비율 5.2%…전년比 0.7%P↑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8.0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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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장법인 2246개사 임원 3만2005명 중 女 1668명
OECD 평균 25.6%엔 한참 못 미쳐…삼성전자는 18.2%
▲ 여성가족부. /뉴시스
▲ 여성가족부. /뉴시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 중 카카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OCI 등은 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에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규정이 실제 적용됨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성별 임원 현황 변화 추이도 분석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장법인의 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은 5.2%인 1668명이다.

이는 2020년 4.5%보다 증가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25.6%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성 임원 선임 기업은 상장법인 2246개 중 815개로, 전체 기업 중 36.3%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전체 등기임원 1만3368명 중 여성은 4.8%(648명)이며, 미등기임원 1만8637명 중 여성은 5.5%(1020명)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7564명 중 여성은 4.6%(348명)이며, 사외이사 5804명 중 여성은 5.2%(300명)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 152개 중 전체임원은 8677명이며 여성은 5.7%인 491명이다. 전년도 대비 여성 비율은 1.2%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 여성등기임원비율이 높은 곳을 보면 카카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28.6%로 가장 높았고 OCI가 25.0%로 뒤를 이었다.

롯데칠성과 KB금융, DL, 메리츠화재, 금호석유, 삼천리, SK렌터카, 태광산업, 현대건설기계, 한진중공업, KB손해보험도 20% 이상의 여성등기임원비율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등기임원 11명 중 여성은 2명으로 18.2%의 비율을 나타냈다.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2조 이상 기업은 전체 152개 중 118개(77.6%)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늘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등기임원 1173명 중 여성은 8.3%(97명)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하였고, 전체 미등기임원 7504명 중 여성은 5.3%(394명)이다.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사내이사 421명 중 여성은 1.2%(5명)이며, 전체 사외이사 752명 중 여성은 12.2%(92명)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전체 상장법인에서의 여성임원 증가폭보다 2조 이상 기업에서 여성임원 증가폭이 더 크고, 상장법인의 등기임원 중 여성비율보다 2조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중 여성비율이 더 높은 것은 이사회의 등기임원 선임 시 특정 성으로만 선임할 수 없도록 한 제도의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근로자 수를 보면 상장법인의 전체 여성 근로자는 40만6631명, 여성 임원 1668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다.

반면 남성 근로자는 118만1047명, 남성 임원은 3만337명으로,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57% 수준이었다.

여성 근로자 244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 39명당 남성 임원 1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의 성별 격차는 6.3배다. 이 격차는 2019년 8.3배, 2020년 7.3배, 2021년 6.3배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다만 여성 임원비율이 높은 산업 중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은 여성근로자 대비 여성임원 비율이 각각 0.34%, 0.22%로 낮게 나타났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점진적으로나마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의미 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됐음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기업이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균형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의 변화수준을 분석·발표하는 등 기업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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