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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당 대표 적합도 조사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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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당 대표 적합도 조사서 돌풍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5.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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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당원’ 거론하며 은근한 경고
▲ 김웅 의원. /뉴시스
▲ 김웅 의원. /뉴시스

1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초선 김웅 의원을 향한 중진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돌풍이 이어진 가운데 중진들은 ‘당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심(黨心)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주호영(5선)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님은 변화의 물결로 우리 당에 오셨다”며 “이제는 통합과 대선 승리의 큰 강물에 함께 합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썼다.

주 전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이날 출마 선언문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문장을 인용하며 “그 가장 낮은 곳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우리 당을 지켜오신 당원동지들에게 ‘자부심’을 되살리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 속에서 불안한 국민께 ‘안정’을 드리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의사 반영 비율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주 전 원내대표의 “당원동지의 자부심”이라는 표현은 당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읽힌다.

국민의힘의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당원 70%, 시민 30%로 규정돼 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대구·경북이 30%, 부산·울산·경남이 20%로 전체의 절반인데 당원의 비율이 높을수록 영남을 지역구로 하는 주 전 원내대표에 유리하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홍문표(4선)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초선인 김웅 의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두고 단순한 ‘인기’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홍 의원 역시 당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당에서는 당 대표를 뽑는 거다. 당원들이 주축이 돼야 그 당의 대표로서 권한을 가지고 개혁도 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단순히 국민들의 적합도, 그것만 가지고 당 대표를 뽑는 건 온당치 않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인지도 혹은 인기, 이 정도로 보시는 건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당을 경영해 보고 당의 조직, 또 관리를 했던 경험은 그분들이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지난 11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조경태(5선)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인천지방검찰청 공안부장검사 출신이다.

김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8.2%로 4위를 차지했다.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18일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11.3%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두 여론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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