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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40여 곳, 교비회계 적립금투자 실패로 280억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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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40여 곳, 교비회계 적립금투자 실패로 280억 날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10.1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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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들이 교비회계로 조성한 적립금을 투자했다가 28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주요 사립대 40여곳의 최근 3년간 적립금 투자수익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손실액의 규모가 큰 대학으로는 경남대, 중앙대, 아주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실액이 가장 큰 경남대와 중앙대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100억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의 경우도 8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손실 규모가 큰 이들 대학의 경우 대다수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부실투자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번 자료에는 사립대가 교비 적립금을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2008년과 2009년의 자료 통계는 누락돼 있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금융위기로 확산됐던 2008년과 2009년에 대학들의 적립금 투자가 막대한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관련 통계까지 취합된다면 그 손실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대학들이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등록금 인하를 포함한 반값등록금 정책에는 나서지 않고 부실한 투자로 학생들에게 다시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김 의원은 꼬집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적립금을 축적하고 있는 사립대들은 국민의 요구인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등록금 인하 등 교육비 절감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손실규모가 큰 대학을 중심으로 투자지침 규정을 준수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 및 철저한 현황파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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