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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 후보 , 누구?…유력주자와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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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 후보 , 누구?…유력주자와 다크호스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4.0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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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총장추천위 첫 회의 전망
4월 중반께 윤곽…“신중 기할 것”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면서 사퇴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검찰을 이끌 다음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22일 후임 총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는 국민 천거 절차를 마쳤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개최를 앞두고 있다.

법무부는 천거된 인물을 상대로 본인 동의를 받는 등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의 첫 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4·7 재·보궐선거 이후 위원들 간 일정 조율을 거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차기 총장 후보로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55·24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대행 역할을 맡으며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대검 부장회의에서 다시 논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고검장들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조 차장이 결국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 관계자들을 전부 무혐의 처분했고 그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번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 임명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조직 내 대표적인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며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 지검장은 최근 불거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황제 조사’ 논란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피의자 신분임에도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량을 타고 공수처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수원지검 출석 요구에는 불응하고 있어 조만간 조사 없이 기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로선 이같은 논란을 빚는 이 지검장을 총장 자리에 앉히긴 부담스럽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된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60·22기),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56·20기), 봉욱 전 대검 차장(56·19기), 김오수(58·20기) 전 법무부 차관 등 전직 검사들의 이름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검찰 조직 장악력이 있으면서도 수사 경험 등이 풍부한 무난한 인물을 앉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후보군이 달라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통 국민 천거를 받고 약 한달 뒤 후임 총장 후보의 윤곽이 나왔던 만큼 이르면 4월 중반께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전체적인 (총장 임명) 과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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