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일 전병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한 새누리당의 집중공격에 반발하며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 참석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새누리당이 당내 모든 스피커를 동원해 총력 비난했다.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며 "야당 원내대표의 요구와 지적이 왜 그들을 화나게 했는지 국민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는 수준 이하의 대응이 유감스럽다"며 "6년째 의원 활동을 하고 있지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번처럼 저차원으로 저급하게 즉자적으로 대응한 사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지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요일마다 여당의 원내수석이 야당을 공격하고 이번처럼 야당 교섭단체 연설에 이같은 작태를 보이는게 청와대 지시없이 가능하냐"며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가 전 원내대표의 지적에 얼마나 아팠으면 이런 작태를 벌이는지 안타깝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저급한 용어를 동원해 제1야당을 비방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해 어떻게 하면 야당과 협조하고 국정을 원활히 할지 생각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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