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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혈전’에 세계 21개국 “예방적 사용중단”…EMA “18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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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혈전’에 세계 21개국 “예방적 사용중단”…EMA “18일 결정”
  • 우리방송뉴스
  • 승인 2021.03.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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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부작용 피해, 접종 이점 넘어선 안 돼”
EMA “엄격한 분석 중…부작용 여전히 극소수”
▲ 백신 접종 준비하는 의료진. /뉴시스
▲ 백신 접종 준비하는 의료진.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국가가 21개국으로 늘어났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15일(현지시간) AZ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유보하면서다.

지난 주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AZ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에 대한 접종 중단 결정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로 확대된 바 있다.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등은 전체 제조 단위에 대한 접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그밖에 태국, 인도네시아, 민주콩고 등도 AZ 백신의 접종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 격인 유럽연합(EU)의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 임시회의를 통해 AZ 백신 접종과 관련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AP, BBC, AFP 등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이날 자국의 백신 규제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 권고에 따라 AZ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혈전 유발 위험 우려와 관련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독일 보건부는 자국에서 AZ 접종 이후 뇌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총 7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발생 장소나 일시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지금까지 16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PEI의 권고에 따라 AZ 백신 접종을 1차, 2차 회분 모두 일시 중단한다”며 “AZ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독일과 EU의 전문가들이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의 피해가 접종의 이점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판 장관은 “우리는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EMA가 이번 주 안에 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방’ 차원에서 적어도 16일 오후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를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EMA 평가에 따라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다시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그는 16일 오후 이와 관련한 EMA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EMA 결정이 있을 때까지 전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IFA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취한 유사한 조치들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면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IFA는 지난주 시칠리아와 피에몬테 지역에서 제조단위 ‘ABV2856’ ‘ABV5811’의 AZ 백신을 맞은 이들이 사망한 이후 두 제조단위의 백신을 선제적으로 사용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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