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 설악산 대청봉과 소청봉 단풍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단풍 여행 시즌이 시작됐다.
평소 산을 자주 찾지 않는 가족들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오붓하게 단풍놀이 떠나는 것도 추억 쌓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허기진 배부터 채워야 한다.
휴게소 먹거리하면 김밥, 우동, 통감자 등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휴게소 먹거리는 고급 식당에 버금가는 지역특색음식부터 별미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는 덕평휴게소의 '덕평 소고기국밥(6000원)'이었다.
덕평휴게소의 소고기국밥은 적지 않은 소고기 건더기와 하얀 콩나물이 새빨간 국물과 어우러져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덕평 소고기국밥'은 지난해 16만7541그릇이 팔려 2011년보다 25%나 많이 팔렸다.
이어 안성휴게소 부산방면의 '안성국밥(6000원, 16만6880그릇)', 문막휴게소 강릉방면의 '횡성 한우국밥(7000원, 13만1677그릇)', 화성휴게소 목표방면의 '양푼이 비빔밥(5000원, 9만1761그릇), 안성휴게소 서울방면의 '안성옥 국밥(6000원, 8만7616그릇)' 등의 순이었다.
뷔페로 나오는 단품메뉴 중에서는 칠곡휴게소 서울방면 '사골육개장(4000원, 16만5872그릇)', 칠곡휴게소 부산방면 '바지락살 배추된장국(2000원, 15만2449그릇)', 행담도휴게소 '시래기 된장국(1500원, 14만5368그릇)', 여주휴게소 강릉방면의 '참치김치볶음(2500원, 13만5027그릇)' 순으로 많이 팔렸다.
식사류를 제외한 전체 식음료 중에서는 원두커피(3749만개)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휴게소 대표음식인 호두과자(1868만6000개), 우동(1808만7000개), 생수(1485만8000개), 라면(1391만4000개), 통감자(659만1000개), 떡볶이(179만4000개) 등의 순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 관계자는 "품질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착한상품' 판매를 휴게소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휴게시설업체와 협력해 향토색을 살린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음식 맛과 질 향상을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