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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칠보체육관의 허술한 인조잔디 관리에 주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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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칠보체육관의 허술한 인조잔디 관리에 주민들 ‘분노’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0.11.0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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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체육관 찾는데 먼지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
▲ 방치된 수원시 칠보체육관 인조잔디.
▲ 방치된 수원시 칠보체육관 인조잔디.

“뿌연 먼지 날려 도저히 운동을 할 수가 없다” 수원시 칠보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주민 A씨는 방치된 칠보체육관 인조잔디를 보며 분노를 표출했다.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칠보체육관의 인조잔디 관리부실로 인해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오히려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용자들의 부상 방지와 충격흡수를 위해 인조잔디에 살포하는 충진재(완충재)가 거의 빠져나가 제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재충전이나 교체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은 흙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후 필요 시 충격흡수패드를 깔고 인조잔디를 덮는 식으로 진행작업이 이루어진다.

실제 문제가 제기된 현장을 가보니 인조잔디 위에서 운동을 하는 동안 마치 공사장 모래판처럼 뿌연 가루들이 사방으로 날려 이용자들이 계속 들이마시는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날 잔디 위에서 뛰는 유소년들도 충진재 가루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태로 땀과 먼지가 뒤범벅이 된 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칠보체육관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유소년들의 부모들은 이용객들의 호흡기질환이나 폐 질환 발병에 대해 우려를 호소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충진재 발생가루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나 호흡하는데 곤란은 생길 수 있다”며 모순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체육관 관리자는 “원래는 제 기능이 다하면 충진재가 다시 채워져야 하는데 상당 부분 쓸려내려 간 상태라 갈려진 알갱이들이 분진으로 올라오고 있어 시에 이미 보고 드린 상태로 저희 맘대로 판단해 구장 개·폐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했다.

한편, 수원시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2억 원 정도 예산을 확보해서 내년 상반기에 인조잔디 충진재 교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최대한 피해가 이용객들에게 발생하지 않게끔 검토해 조치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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