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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검사실" 140억 뜯은 화상 보이스피싱…4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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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검사실" 140억 뜯은 화상 보이스피싱…45명 검거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10.2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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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16명 송치
▲ /뉴시스 발췌 그래픽.
▲ /뉴시스 발췌 그래픽.

경찰이 검찰·금융감독원(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수백명으로부터 약 14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일당 45명을 검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일당 45명을 붙잡아 이중 16명을 구속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와 사기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이들이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검찰이나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했다.

이들 일당은 "당신의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돈을 금감원 직원에게 맡겨야 한다" 등의 거짓말로 322명에게 약 140억원을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검사를 사칭하는 과정에서 검사실과 똑같은 방을 만들어 피해자와 직접 영상통화를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일당의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면서, 총책 등 검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검거된 수거책의 범행 전후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해 조직원들에게 범죄수익금을 분배한 계좌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공범 간 통화 및 카카오톡 대화 내역, 금융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직원을 특정했고 총 45명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북경, 상해 등 중국 내 7개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확인된 조직원만 107명에 이른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국내 조직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는 한편, 국외도피사범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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