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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창업‚ 부동산 폭증…숙박‧음식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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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창업‚ 부동산 폭증…숙박‧음식업 감소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8.2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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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야‚ 두 자릿수 창업 증가 주도
▲ 발언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 발언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파 속에서 부동산업 창업이 크게 늘었고, 숙박‧음식점업 창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상반기 법인‧개인 기업을 합친 창업기업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16만7111개) 증가한 80만9599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을 보면 부동산 분야가 두 자릿수 창업 증가를 주도했다.

이 분야 창업기업은 29만2810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창업기업의 36.2%로 지난해 같은기간(12만6431개)보다 131.6% 증가한 것이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51만678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느는데 그쳤다.

이어 ▲도‧소매업 18만6748개(전체의 23.1%) ▲숙박‧음식점업 8만2592개(10.2%) ▲건설업 3만4065개(4.2%) 등의 순이었다.

도소매업 창업기업 수는 전년보다 10.2%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1.9% 감소했다.

상반기 부동산 부문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되며, 신규 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서비스 부문 창업도 30.9% 증가했다.

부동산업(131.6%↑), 도‧소매업(10.2%↑)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도‧소매업 창업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했던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개인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8.8% 감소했다.

정보통신업(15.6%↑) 성장세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정보서비스업(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제공) 등이 이 분야에 해당한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을 비롯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0%↑) 창업도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8.8% 감소했다.

이 분야 창업기업은 올 상반기 2만5402개로 전년 동기(2만7845개)보다 8.8% 줄었다.

기타제조업(56.9%↓), 전기‧전자‧정밀기기(8.2%↓) 부문 하락폭이 컸다.

업황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올들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창업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40대(17.7%↑), 50대(31.1%↑) 창업이 급증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술창업은 30세 미만(15.3%↑), 50대(3.8%↑), 60세 이상(15.5%↑)에서 증가해 청년층과 장년층 이상의 신규 진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47.0%↑)에서 창업기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인천(40.2%↑), 대전(36.9%↑), 서울(32.4%↑)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경기(5.9%↑), 세종(5.8%↑), 서울(3.0%↑) 등에서 창업이 증가했으나, 경북(8.9%↓), 충북(7.3%↓), 대구(6.8%↓), 경남(6.7%↓) 등에서는 감소했다.

올 상반기 법인 창업기업은 6만 5768개로 전년 동기 대비 20.6%(1만1249개) 증가했고, 개인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26.5%(15만5862개) 증가한 74만 3831개를 기록했다.

박 장관은 브리핑에서 “부동산업을 제외하더라도 0.1% 증가해 줄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층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 정보통신업 등 디지털‧비대면 분야의 창업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60세 이상 연령층의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비대면 분야 청년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을 통해 창업·벤처 생태계의 활력 조성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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