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로 색깔론 들이대거나 사상 검증 말길”
“수준 낮은 청문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수준 낮은 청문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과 내통한 사람’ 이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은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업적을 만들어 낸 분들, 음지에서 전혀 각광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일했던 분들, 국가기관에 속한 공직자분들에 대해서도 참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적과 내통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듣고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15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당연히 큰 역할을 했지만 후보자 혼자 이것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초기에 외교부라든가 중간에 국정원이라든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이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국정원이 내부 개혁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이런 과거 일 가지고 색깔론을 들이대거나 사상 검증을 하려고 하는 지난번 통일부 장관 청문회 같은 수준 낮은 청문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적과 내통한 사람이다?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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