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고한석·오성규·김주명·허영 등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좌한 전직 비서실장들을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또 전 서울시 부시장인 윤준병 의원도 고발했다.
가세연은 15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에 한석·오성규·김주명·허영 등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시장 비서실장들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업무상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과 성명불상의 서울시관계자, 부산시 관계자, 통일부 관계자도 고발했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분노해 고발하기에 이르렀다”며 “고한석·오성규·김주명·허영은 전직 서울시 비서실장으로 피해여성의 업무상 중간관리자인데 피해사실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하는 식으로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에 대해 “전직 서울시 부시장으로 피해자로부터 피해신고와 고충상담을 받은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실제로 본인이 피해자를 알았고 어려운 상황을 인지했음해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했다.
가세연은 “이들은 모두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하거나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여성을 다른 부서로 전보해주거나 박 시장에 대해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줄 것으로 촉구하는 등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에 걸쳐 수명의 피해자를 양산해 온 강제추행죄를 방조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가세연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오 시장의 피해자를 부산시청에서 서울시청으로 전보하는데 관여한 부산시 공무원과 서울시 공무원들, 그 피해자를 서울시청에서 통일부로 전보하는데 관여한 통일부 공무원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가세연은 “공통적으로 피고발인들은 대한민국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국가를 문란케 한 전직 범죄자 시장들의 수족에 불과한 자들”이라며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으니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철절히 수사해 엄벌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