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첫 선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신한카드, LG 유플러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고속도로(민자는 일부 가능)에서 터치패스 방식으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모바일 후불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통행료 지불수단 다양화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구축돼 현재 LG 유플러스 LTE에 가입된 NFC 태그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만 일반 차로에서 이용(하이패스 차로 불가)할 수 있다.

스마트폰 통행료 지불방법은 통행권 수취 여부에 따라 나눠진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같이 통행권 없이 통행료를 내는 요금소의 경우 부스에 부착된 터치패스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거나 근무자에게 전화기를 건네주면 된다.

입구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은 경우에는 출구 요금소 부스 근무자에게 전화기와 통행권을 주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USIM을 모바일 하이패스 전용 USIM으로 교체한 후 신한 후불 하이패스 전용카드(플라스틱)를 발급받고 모바일 후불하이패스 카드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아야 한다.

도공 관계자는 "이번 1단계 '터치패스' 시범사업에 이어 2단계로 하이패스 차로에서 무정차로 지불 가능한 '하이패스'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다른 이동통신사 스마트폰으로도 결재가 가능하도록 해 스마트폰을 통한 통행료 결재가 대중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