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과 진단검사 전문가들은 최근 광주 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위양성’ 논란에 대해 검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진단키트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광주·충남 코로나19 의심환자 3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코로나19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검토했다”며 “검체 취급과정 중 발생한 오류로 인한 위양성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의 중·고등학생 등 2명은 최초 진단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온 바 있다.
권 이사장은 “1차 검사한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었던 남은 검체를 수거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사한 결과 객담검체는 음성, 완충용액을 섞은 검체에서는 양성 결과가 나와 검체 취급 중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건의 사례 모두 상기도 음성, 하기도 양성으로 신규 감염자의 일반적 특성에 부합하지 않았다. 또 같은 기관, 같은 검사판에서 검사를 시행해 오염에 대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현장점검 결과 전반적인 검사의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객담검체를 취급하는 데 1명의 인원이 많은 수의 검체를 처리하면서 오염에 취약한 부분이 발생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103개 진단검사기관에서 208만3750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하루 최고 검사 건수는 3만600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