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한의사를 사칭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목사 오모(61)씨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장모(57·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선교원을 차려놓고 교회 신도와 환자 2800여명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한의사 면허가 없는 오씨는 환자들에게 유명 대학 한의학 박사라고 속이고, 전국의 교회를 돌며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미와 콩 등으로 만든 곡식환을 환자들에게 특효약이라고 속이고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이 만든 곡식환에 대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지만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 "병원이나 아닌 종교시설 등에서는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