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홍삼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전통적인 홍삼 비수기인 여름철, 홍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인삼공사가 장마가 마무리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 1~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은 1년 중 인삼공사의 매출이 가장 낮은 시기로, 프로모션이 있는 추석을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해 전통적으로 홍삼 판매 비수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해 긴 장마와 폭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8월 초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 것.
1일부터 14일까지 인삼공사 판매기준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했으며, 8월 일평균 매출도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인삼공사 측은 피로회복 효능으로 홍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이 많아진 것이 원기회복을 위한 홍삼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홍삼 제품들을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여름철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 홍삼 농축액류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홍삼쿨', '맑게우려마시는 홍삼' 같이 냉수에 타먹거나 우려먹는 홍삼 제품들이 개발·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7월말 출시된 홍삼쿨은 출시한지 2주 만에 20만포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여름철 홍삼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과거에 홍삼은 환절기나 겨울에 많이 섭취했지만, 최근에는 여름에도 원기회복을 위해 홍삼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피로회복과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의 효능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