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해외명품대전'으로 소비자 마음 흔들기에 나섰다. 시즌 이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한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진행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이번 명품대전을 위해 모두 95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 기존 행사에는 없었던 브랜드도 새롭게 추가하고, 규모를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 참여 브랜드 90여개 역대 최다…車 경품 행사까지
업계에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연 롯데백화점은 오는 8~11일 소공동 본점에서 행사를 전개한다. 참여 브랜드 수가 90여 개에 달하며, 전체 준비 물량도 4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대구점은 15~18일, 부산본점은 22~25일 진행된다.
행사장 내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돼 기존보다 하루 긴 4일간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장도 400㎡(약 120평)로 확대해 전년보다 1.2배 큰 규모로 준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기 브랜드인 에트로, 멀버리, 폴스미스, 듀퐁, 힐앤토트, 훌라를 비롯, 발렌시아가, 고야드, 발리 등의 미입점 브랜드와 엘리자베스아덴, 스틸라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정상가보다 40~70% 할인 판매한다.
'10꼬르소꼬모'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피레넥스'의 상품을 최초로 전개하고, 듀퐁, 프리마클라세는 의류 품목을 추가해 역대 가장 많은 종류의 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아르마니꼴레지오니, 엠포리오아르마니 특집전도 함께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현지 및 온라인 직접 구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에 대응해 현지 직구매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들도 준비했다. 구매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도 제공된다.
자동차 경품 행사도 최초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방문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닛산 큐브 자동차(1명)'와,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가방(각 1명)을 증정한다.
또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0꼬르소꼬모 카페 이용권을, 구매 고객 10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크리스피크림도넛' 또는 '엔젤리너스' 쿠폰을 증정한다.
◇신세계, 명품 50여개·모피 15개 브랜드…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25일 본점, 강남점, 경기점에서 '한여름 모피대전'을, 15~18일에는 본점과 센텀시티점에서 '해외명품대전'을 펼친다. 올해 가을·겨울 상품은 전체 상품의 35% 정도로 역대 8월 해외 명품 대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외명품대전은 분더샵, 마이분, 디젤, 돌체앤가바나, 알렉산더왕, 비비안웨스트우드, 소니아리키엘, 닐바렛, 질샌더, 슈컬렉션 등 파워브랜드를 비롯, 올해 처음으로 부르넬로쿠치넬리, 띠어리, 릭오웬스, 겐조, 체사레파쇼티 등 의류, 슈즈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3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단일 브랜드로 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대별 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모피대전에는 진도, 근화, 윤진, 동우 등의 기존 브랜드는 물론 올해 처음으로 태림, 줄라아나 태조, 그레이트그린랜드 등 신규 브랜드도 포함돼 역대 최다인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20~30%까지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물론 특가 상품과 머플러, 무료 크리닝 등 다양한 사은품이 마련됐다.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바다표범, 코요테 퍼 등 이색적인 상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모피 맞춤 제작 서비스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본점, 강남점, 경기점에서는 9~14일 문화홀 및 이벤트홀에서 박람회 형식의 부스형 매장으로 구성한 대형행사를 전개해 자신에게 맞는 모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 300억원 규모…브랜드 70여개 40~70% 할인
현대백화점은 19~21일에는 압구정본점에서, 22~25일에는 무역센터점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멀버리, 에트로, 파비아나필리피,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렌티노 등 총 70여 개 수입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무역센터점에서는 그동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랑방, 끌로에를 비롯, 하이엔드 수입편집숍 '무이'의 입점 브랜드 30여개가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총 300억원의 물량이 투입되며,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과 지난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3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을 겨울시즌 이월 상품의 비중은 60%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행사에 등장하지 않았던 브랜드들도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다양한브랜드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 물량과 참여 브랜드가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추후 목동점, 신촌점 등 서울 시내 주요 점포에서 동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