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미국 연수를 마치고 복귀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김 지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초빙 연구원으로 떠났던 차 전 의원이 최근 연수를 마치고 6개월여 만에 귀국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도와 새누리당 경기지역 원내외 당협위원장 만찬회동에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김 지사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경선 패배 뒤 김 지사가 도정에 복귀하자 미국으로 떠났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차 전 의원이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사와 중앙당 간 가교 역할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차 전 의원은 귀국 직전인 지난달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 후보를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을 단계가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당내 기반이 약한 김 지사가 평소 주장해온 '완전국민경선' 도입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지난해 경선 승패가 '룰(Rule)'에서 갈렸다는 분석이 깔린 글로 해석된다.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 차기 주자들을 겨냥해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 역시 정병국, 원유철, 심재철 국회의원 등 당내 중진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정치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지사가 올 들어 도내 중진 국회의원들을 모두 만났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도청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차기 대선으로 가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