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대학교 ‘2019 독도탐방단’이 지난 2일 오전 11시 전남 고흥군 금산면 오천항에서 발대식을 갖고 6일까지 4박 5일간 19세기 말 울릉도‧독도를 개척하고 ‘독도’라는 섬 이름을 부여한 전라도인들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대장정에 올랐다.
‘약무호남 시무독도(若無湖南 是無獨島) 전라도 독도에서 울릉도 독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호남대 독도탐방단은 이날 우리 땅 독도에 ‘독도’(독섬)라는 이름을 붙여준 모(母)섬(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산28)인 고흥독도가 바라다 보이는 오천항 솔섬에서 이문영 비교과통합지원센터장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40여명과 송귀근 고흥군수,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 고흥 월포농악대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서 발대식을 가졌다.
‘2019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호남대 창의융합대학의 비교과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탐방은, 고흥 독도를 출발해 울릉도 독도까지 5일 동안 구한 말 전라도 사람들의 울릉도 독도 개척 코스를 답사할 예정이다.
또한 독도 골든벨, 독도 OX퀴즈, 독도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우리 땅 독호수호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호남대 독도탐방단은 오는 5일 송귀근 고흥군수가 이끄는 고흥군 독도탐방단과 울릉도에서 합류해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다.
호남대학교는 지난 2006년부터 ‘우리 땅 독도특별전’을 열어 일본의 독도침탈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2008년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구한 말(1882년) 울릉도 개척민 141명 중 115명이 고흥(흥양), 여수(흥해), 순천(낙안) 등 전라도 출신이었으며, 울릉도 독도로 건너간 이들 전라도 어민들은 선박을 건조하고 어로활동 등을 하면서 실효적 지배를 했음을 밝힌 연구결과를 학계와 언론에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독도’라는 섬 이름도 당시 독도 인근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고흥 어민들이 고향(고흥) 앞바다의 ‘독(돌)섬’과 모양이 비슷하다며 ‘독섬’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한자식 표현인 석도(石島)-독도(獨島)로 변천했음을 알리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일본의 ‘무주지선점론(無主地先占論)’을 무력화시키는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약무호남 시무독도-전라도 독도 특별전’을 개최해서 서울, 제주 등 전국순회전시를 통해 관객 1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독도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 2월에는 ‘우리 땅, 독도’를 주제로 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선정 독도관련 수능예상문제집을 제작해서 전국 고교에 배포하는 등 14년여 동안 다양한 우리 땅 독도수호 교육과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