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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 미래부와 전면전 "주파수 경매안 출발선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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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 미래부와 전면전 "주파수 경매안 출발선으로 돌아가야"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07.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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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노동조합이 결국 미래창조과학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청와대, 각 정당을 방문하고 대국민 선전전도 병행하는 등 투쟁의 강도도 높일 전망이다.

KT그룹 노동조합은 9일 오후 3시께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부당경매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미래부의 주파수 경매안 수정을 요구했다.

이날 KT노조는 오전부터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과천 청사 앞 운동장에 모여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무대를 쌓고 현수막과 선전물을 내걸었다. 조합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손에는 '미래부 OUT', '부당경매 철회!'라는 글씨가 적힌 팻말을 들고 과천 청사를 찾았다.

경찰과 전경들도 KT노조가 집회하는 과천청사 운동장을 둘러싸고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청사 내 곳곳에도 경찰과 전경이 배치돼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KT 전국의 각 지부에서 모인 약 5000명의 노조원들은 "재벌회사에 유리한 주파수 할당정책을 규탄하고 국민과 KT그룹 가족이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정윤모 KT 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오늘 결의대회는 KT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지을 절체절명의 싸움"이라며 "지금이라도 미래부는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규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노조가 제시하고 있는 최선의 안은 밴드플랜2에서만 3개 사업자가 자유롭게 경쟁하는 것이다.

차선안은 ▲밴드플랜 1에서 한 번 올린 금액은 밴드플랜 2로 이동해 내려와도 자기가 올린 금액으로 낙찰 받는 것 ▲오름입찰 중에는 상승분의 평균값이 인정돼야 하는 것 ▲밀봉입찰 시 최고 입찰가에 상한 금액이 정해져야 한다는 것 등이다.

한편 이날 미래부는 오후 1시30분께 긴급 기자브리핑을 마련하고 윤종록 미래부 차관이 직접 나와 주파수 할당 정책에 대해 "수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종록 미래부 ICT 차관은 "주파수 할당안은 합리적이다"며 "전파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관점에서 주파수 할당에 접근해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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