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캠핑은 단순하게 보면 야외에 나가 텐트를 짓고 밥을 해먹는 것이다. 하지만 캠핑시즌이 개막하면서 워낙에 '명당자리'를 사람들이 많아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고 이에 따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가족끼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장소를 서울 안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지금이라도 예약을 서두르면 서울에도 가족과 함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드넓은 잔디에 개구리·맹꽁이 소리 가득
마포구 상암동 노을캠핑장은 2010년 5월 개장해 현재까지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도심 속 드넓은 잔디에서 개구리·맹꽁이 소리와 함께 별을 바라보며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족 캠핑장이다.
캠핑장 주변에 나무를 활용한 자연소재의 놀이터와 누에생태 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처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있어 캠핑 외에도 가족들이 다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노을캠핑장은 A구역에서 G구역에 걸쳐 120개의 구역이 있으며, 전 구역에 화덕과 테이블이 설치돼 있고 E구역 20개소를 제외한 100개 구역에서는 전기사용(최대1KW)도 가능하다.
노을캠핑장 이용료는 1박2일 기준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A~D, F․G구역은 1만3000원,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E구역은 1만원으로 1구역 1가족 기준으로 최대 6인까지 이용가능하다.
주차장에서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면 접근이 편리하다. 15일 오후 2시에 8월분 캠핑장 예약을 선착순으로 전화(02-300-5571)를 통해 접수하니 서두르는 게 좋다.
◇'5성급 캠핑장'으로 이름높은 오토캠핑
2010년부터 전문캠퍼들의 이용이 끊임없이 늘고 있는 중랑구 망우동 중랑캠핑숲은 겨울철에도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평균 70~80% 정도의 높은 예약율을 보여왔다.
다른 캠핑장과 비교해 전체 사이트 47면 모두 오토캠핑이 가능하고, 잔디밭, 야외테이블, 전원 공급시설 별도 설치, 스파와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완벽해 시설 측면에서는 '5성급 캠핑장'이라 불릴 만큼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주변에 중앙선 양원역이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전체 18만㎡의 공원내에 가족단위 오토캠핑장 3만7200㎡ 이외에도 청소년 문화존 2만5300㎡, 생태학습존 4만2000㎡, 숲체험존 7만5166㎡의 4개 구역에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매월 15일이면 다음 달 예약을 개시하므로, 5일 오후 2시부터 예약하면 된다. 중랑캠핑숲은 텐트의 대여가 없으니 필히 개인텐트를 준비해 와야한다. 문의(02-434-4371~2)
◇청계산 상쾌한 공기가 '일품'
과천 서울대공원 캠핑장(150면)은 청계산의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상쾌한 공기가 피부에 전해지는 천혜의 자연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값비싼 캠핑 장비 없이도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캠핑을 하지 않아도 입장료만 내면 계곡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 무더위에 지친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주변에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현재 여름방학 성수기 금, 토요일은 거의 마감이 됐지만, 8월말과 9월 주중에 남아있는 일부 예약을 노려 볼만하다. 1박2일 텐트대여비용은 1만5000원, 입장료는 2000원(성인)으로 별도 구입해야한다. 문의 (02-500-7870)
◇'캠핑 사촌'을 사귀고 싶다면….
캠핑장에서 새로운 벗을 사귀는 것을 즐기는 캠핑족들이라면 난지캠핑장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난지캠핑장은 마포구 상암동 한강 난지지구에 위치해 캠핑면수가 165면으로 서울시내 최대 규모로 최대 2000명까지 한번에 이용 할 수 있다.
당일 언제든지 예약없이 찾아가 입장료만 내면 들어가서 간단한 취사와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피크닉 지역과 개인 텐트를 가져와 설치하거나 캠핑장 텐트를 대여할 수 있는 텐트지역으로 구분돼 목적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캠핑객을 위한 영어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개인 텐트 설치 사이트 대여료 1만5000원(텐트를 대여할 경우 4인용 기준 2만9000원 추가발생)과 약간의 추가비용만 있으면 바비큐용 그릴, 테이블, 숯, 고기, 야채 등 먹거리까지 내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어 번거로운 캠핑의 준비과정을 줄여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피크닉·텐트 지역 상관없이 성인 1인당 3750원·어린이(5~7세) 2000원이고, 4세이하는 무료다.
난지 캠핑장의 경우 지난 6월달에 7월~8월 예약 접수를 시작해 이미 주말의 경우 예약이 완료되었지만 주중에는 약간의 자리가 남아있는 상태다. 문의(02-304-0061~3)
소개한 캠핑장 예약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모두 가능하다. 다만 캠핑장에 따라 예약 오픈일자가 다르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