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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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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 개관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06.1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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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밭에서 식탁까지 3시간

강동구가 고덕동 302번지 강동도시농업지원센터에 지난 29일 ‘싱싱드림’을 오픈했다.
매장을 연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하루 매출이 50~60만원, 평균 방문객 250명.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당일 아침 생산한 농산물이 12시 이전 매장에 진열되어 판매된다. 강동구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운송거리가 5km미만의 로컬푸드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냉장탑차를 통해 지역의 텃밭과 농가를 돌아 당일 수확한 채소를 센터로 가져오는데 1시간. 당일 아침에 수확한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는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신선함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이곳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시중가의 60% 이하 수준으로 저렴하다. 특히 텃밭 등에서도 재배되는 모듬쌈 100g의 경우 인근 대형마트 620원, 생활협동조합 1000원인데 반해 이곳에서는 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센터를 매개로 직접 연결되어 중간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 농산물 소매가격의 유통비용 비중은 평균 41.8%로 엽근채소류는 69.6%에 달해 농가에서 500원에 팔린 무를 소비자는 5배에 해당하는 2500원에 구입하는 실정이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안전한 먹거리가 아니면 소비자가 찾지 않는다. 이곳 센터에서는 친환경 농산물만을 취급하고 생산자의 사진과 정보를 표시한다. 전 품목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구청이 안전성을 인증한다.
친환경 농산물이다 보니 각종 벌레와 달팽이가 자주 발견된다. 흙과 이물질 등을 깨끗하게 세척해 상품화하고 생산자가 직접 결정한 가격을 매겨 판매된다. 기준에 미달된 농산물 판매 시 1년간 매장이용을 금지한다.
2010년 서울에서 최초로 시작한 강동구 도시농업은 첫해 둔촌동 빈 땅에 226구좌의 텃밭으로 시작해 4년차인 올해 3,800구좌(14.6ha,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로 늘어날 만큼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도시농업을 시작한 2010년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해 도시농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서울시에서도 2012년 관련 법률을 제정해 도시농업육성에 동참하고 있다.
센터는 이미 도시민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은 도시농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제공과 교육을 맡는 허브역할을 한다.
도시농업이 주는 생산적 여가활동의 장점(건강, 즐거움, 정신적 풍요 등)을 홍보하고 참여자들의 자생적 지역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한다. 또한 농가, 시민단체, 기업, 생협 등의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일 농부 체험교실, 건강밥상 차리기 강좌, 농부의 시장, 학교급식 종사자 교육, 친환경 농업현장 그린 투어 등을 운영한다. 또한 센터는 친환경 로컬푸드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지역 주민들이 저렴하게 구입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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