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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경찰관 출범 100일 활동 사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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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경찰관 출범 100일 활동 사례 보니
  • 엄정애기자
  • 승인 2013.06.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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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경찰관 출범이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100일을 넘긴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 구조, 강간 협박 피의자 검거 등 이들의 다양한 활동 사례가 공개됐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도봉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2년 넘게 성폭력을 당하던 여학생이 학교전담경찰관의 도움을 통해 청소년보호쉼터에 입소했다.

노원구에서는 한 여고생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남자가 가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강간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알려 해당 남자를 검거했다.

수서경찰서에서는 엄마의 무단가출로 방치된 초등생을 학교전담경찰관이 구제한 사건도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박모(12)군은 어머니가 무단가출을 한 후 사회를 원망하며 자식의 교육마저 포기한 아버지로 인해 1년 가까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계속 설득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올해 5월 다시 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된 학생을 도운 사례도 있다. 전 여자친구였던 13세 여학생 정모양을 때리고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이 찾아낸 홍모군(15)은 어머니가 중국 교포로 부모가 이혼한 상태에서 아버지 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집에서 홍군을 자주 때리고 방문을 잠그고 있으면 망치로 문을 부수는 등 심각한 가정폭력을 하고 있었으며 홍군은 그로 인한 애정결핍으로 정양에게 집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홍군의 어머니를 찾아 함께 살도록 권유했으며 학교에서 퇴학 처리를 고려하던 것을 되돌리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관의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선도가 없었다면 한 명의 범죄 낙인이 생기는 아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가정폭력은 학교폭력의 원조이며 화목한 가정은 학교폭력 근절의 첫 번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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