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들판이나 풀숲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5~8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으로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과 '토시 착용' 등을 권장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물리면 6~14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발열과 소화기증상 등을 나타낸다. 중증화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오명돈 서울대 교수에 의하면 현재 이 바이러스에 감연된 작은소참진드기의 비율은 0.5% 이하이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된다고 해도 치사율은 6%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예방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상황실(02-2133-7687)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 등 관리 산하기관과 학교,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예방안내도 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라며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작은소참진드기는 소와 들쥐 등 흡혈할 수 있는 짐승이 있는 곳에서 생활하므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광장은 작은소참진드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