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역특성에 맞는 마을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구는 마을기업을 창업했지만 자금부족으로 활동공간이 열악한 마을기업 2곳에 기업당 최대 1억원의 공간임대보증금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5인 이상의 주민들이 조합원이 돼 출자한 협동조합형 기업으로,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을 의미한다.
이번 지원은 마을필연성, 자립가능성, 공공성을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공모한 마을기업 공간 지원사업의 선정에 따른 것으로, 공공서비스 성격이 강한 마을공동체 기업에 보금자리를 제공해 사업발판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구에선 (유)함께 웃는 가게, 서울북부실업자 사업단 강북지부 2곳으로, 서울시 전체 8개 선정 마을기업 중 구가 유일하게 2곳이 선정됐다.
'(유)함께 웃는 가게'는 2011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후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친환경 재활용 가게를 운영해 발달장애아의 취업 및 직업훈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서울북부실업자사업단 강북지부'는 가사도우미 교육·파견을 위한 중장년 여성일자리 공동체를 운영해 온 기업으로 취업취약계층 여성 일자리창출을 돕는 우렁각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기업당 1억원씩 총 2억원으로, 5년이내 상환조건으로 지원되며 6개월 이내 협동조합으로 전환해야 된다. 지원기간은 최초 임대차계약일로부터 최장 5년으로 하고, 1년 단위로 평가해 지원연장을 결정하게 된다.
일자리지원과 관계자는 "이번 공간지원사업이 마을기업을 준비하거나 운영하는 기업의 기반조성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마을기업을 발굴하고 활성화하여 지역경제와 공동체 복원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