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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지도부, 사법 3법 저지 대여 투쟁…당내 ‘노선 전환’ 요구는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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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지도부, 사법 3법 저지 대여 투쟁…당내 ‘노선 전환’ 요구는 계속돼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6.03.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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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까지 도보 행진…李에 거부권 행사 촉구
당 지지율 17% 최저…당권파도 노선 우려 제기
신동욱 “‘윤어게인당’이냐는 이야기 나오지 않아야”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가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가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 강행 처리를 규탄하기 위한 장외 투쟁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당내 '노선 변경' 요구에 장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부터 사법 3법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기 위한 대국민 호소 도보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연 뒤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진행했다. 여의도에서부터 마포, 서대문,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날 규탄사에서 "사법파괴 3법은 결국 이재명 독재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법·헌정질서 파괴와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장기 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무려 22명의 대법관을 자기 입맛대로 시킬 수 있다. 사법파괴 악법들 때문에 정의를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법관들이 이미 정권의 눈치를 본다"며 "대한민국의 미주공화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논란으로 여전히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대여 투쟁 전략이 국민에게 제대로 소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지난달 26일 당 지지율은 17%까지 떨어졌다. 이에 당권파에서도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일 SBS 라디오에서 "절윤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많은 분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우리가 선거에 임하는 현실적인 방향"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필요한 방향이라고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같은 날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윤어게인당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장 대표가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장 대표의 고뇌가 왜 국민에게 잘 와닿지 않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최근 이어진 중진 회동과 의원총회에서는 계속되는 당의 내홍이 다가오는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지도부의 노선에 대한 반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대안과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가 윤어게인·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확실하게 절연하고 새출발해야 한다"며 "(지도부는) 배 바닥에 물이 새는데 고치지 않고 출발만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동혁 지도부 사퇴론에는 "일부 얘기에 불과하다.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라며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차라리 당의 노선을 정하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반발이 거센 분위기다. 앞서 장 대표는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일정에 동행한 친한계 의원 8명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고, 이상규 원외당협위원장은 이들을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해당 행위가 아니라) 해장(張) 행위 아니냐"라며 "저는 국민의힘에 돌아갈 거라는 확실한 약속을 하고 나왔다. 지금 이 상황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시장 같이가는 게 큰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힘을 합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합쳐야 한다. 징계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대여투쟁에 의원들이 얼마나 동참하며 실질적인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도보투쟁에 앞서 열린 규탄대회에서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윤어게인'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일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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