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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더 좋아"…사상 첫 여성인구 남성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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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더 좋아"…사상 첫 여성인구 남성 추월?
  • 김지원기자
  • 승인 2013.02.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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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女兒)선호'에 男사망률 높아

최근 전체 인구에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여초(女超)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데다 갈수록 여아(女兒)를 선호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2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여아 100명 당 남성아이를 비교한 출생성비(性比)는 105.7로 1980년(105.3)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아 100명이 태어날 때 남아 105.7명이 태어났다는 얘기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남아 24만8800명, 여아 23만550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출생성비를 보면 지난 2002년 110.0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통상 출생성비는 103~107을 정상으로 본다.

특히 지난해 첫째아의 출생성비는 105.3으로 전년보다 다소 증가했으나 둘째, 셋째아의 출생성비는 각각 104.8, 109.2로 역대 최저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이재원 인구동향과장은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남아선호 사상이 퇴색하고 제도적으로 선택적 출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다. 특히 50대의 사망률 성비는 2.9배에 달했다. 이는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따른 결과다.

이같은 추세라면 빠르면 3년 안에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직까지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았던 적은 없다.

이 과장은 "전 세계에서 여아 출생이 높은 나라는 없다"며 "그러나 최근 사망률에 낮은 출생성비까지 맞물리면서 2016년께에는 전체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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