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29일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 및 부동산 취득 논란과 관련, 김 후보자 본인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윤창중·윤상규·하지원 등 인수위 인사에 이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까지 논란을 일으키더니 인품과 경륜 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던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도 아들 병역과 수도권 부동산 7곳 보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와 새누리당은 밝힐 것은 밝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김 후보자는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해명은)빠를수록 좋다.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새 정부의 출범을 스스로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는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 검증된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탐문조사를 해서라도 도덕적 결격 사유를 걸러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특별사면 논란과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에 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측근들은 권력과 특혜로 법을 어기고 대통령은 법치를 무너뜨리려 한다. 조선시대 임금도 이런 무도한 짓은 안했다"며 "특별사면을 중단하는 것이 명예로운 퇴임을 위한 마지막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국회 협상과 관련해서는 "꽉 막힌 2월 국회 협상의 물꼬를 텄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새누리당을 향해 "쌍용차 사태 해결 여야노사정 2+3 협의체를 통해 이해 당사자가 모여 기탄없이 논의하고 총의를 모으자는 제안을 했다"며 "실효성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 새누리당도 책임 있게 논의에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