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지방은 크게 오른 데 비해 수도권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취득세 감면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거래 활성화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대책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도 밝은 기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새 대통령 당선인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분양가상한제 폐지, 취득세 감면 연장 등 친시장적인 부동산 공약을 내놔 이 정책들이 시행이 될 경우 매매심리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충청권은 박근혜 새 대통령 당선인이 특별히 공들인 지역인 만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 대선은 부동산 개발 공약이 적고, 주거복지 위주로 진행됐지만, 박 당선인은 충청권만큼은 부동산 시장의 생사를 가를 개발공약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당선인의 충청권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충북내륙선 등 충북내륙 교통 인프라 확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청주·청원통합도시 지원, 내포신도시 지원 등이다.
충주는 중부내륙선이 관통하는 지역으로 성남~여주~충주~문경에 이르는 노선으로 이번 두 대선후보 모두 중부내륙선의 중요성을 공약으로 강조한바 있어 복선·고속화 추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내륙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내륙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올 8월에는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까지 열리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충주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회 유치에 따른 효과를 추산한 결과 건설, 숙박 등 직접 생산유발 효과는 1159억 원, 부가가치는 512억에 달했고 신규 고용창출은 144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회기간을 전후해 국내외 관광객 10만 여명이 찾을 예정이어서 관광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최대 이슈는 단연 '위례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로, 각종 인프라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데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반값 아파트'인 만큼 청약 경쟁률도 치열한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위례신도시 첫 민영아파트인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가 평균 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입주자를 모두 채웠다.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은 5개 사업장에서 총 3390가구가 공급된다. 5월에는 신안이 A3-6블록에 696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6월에는 ▲삼성물산 A2-5블록(410가구) ▲현대건설 A2-12블록(621가구) ▲현대엠코 A3-7블록(970가구)이 공급되고, 대우건설도 연내 A2-9블록(693가구)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도권 최대 자족도시로 이목을 끌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최악의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1·2차 동시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밖에도 수도권 분양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탄탄한 개발호재와 풍부한 배후수요로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세종시와 2008년 금융위기 때 가격으로 떨어진 강남 재건축 경매도 눈여겨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