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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외국인학교 추진 전면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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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외국인학교 추진 전면중단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3.01.0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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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13년 개교를 목표로 강남구 개포동에 추진하던 '개포 외국인학교'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글로벌 위기 등으로 외국인 학령층이 5년전에 비해 16% 감소한데 반해 신규 유치와 기존학교 증원으로 학생정원은 증가해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개포 외국인학교는 서울시가 2008년 3월부터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의 하나다. 강남구 개포동 153 일대 1만6078m²(약 4872평) 터에 짓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개설해 총정원 800여명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2011년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과정에서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 시는 개포외국인학교 유치를 잠정 보류하고 사업추진 초기와 현재의 여건을 비교했다.

검토 결과 현재 서울시내 22개 외국인학교의 전체 정원보다 등록된 외국인 학생수가 1700여명 적었다. 특히 시가 유치하려한 영어권 학교의 경우 정원은 7000여명인데 반해 실제 영어권 학력층은 1785명에 불과했다.

신설 및 기존학교 정원 증원 등으로 공급도 늘며 2007년 대비 여유정원은 1691명(32%) 증가했다.

시는 이밖에도 강남권역 설립 필요성에 대한 검토 결과 550명 정원의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가 서초구(반포)에 개교함으로써 강남권역에 대한 수요충족도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현재 영어권 외국인학교는 2007년 대비 현저한 공급초과 상황으로 개포외국인학교 유치를 계속 추진하는 경우, 학생 유치 경쟁 및 기존학교 육성기회 상실, 과잉투자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외국인 학령층 인원의 급격한 감소로 불가피하게 중단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엘스미어칼리지와 맨체스터그래머스쿨, 브라이튼칼리지 등 5개 외국인학교 관계자에 사업 철회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사업 재검토 과정에서 실시한 심층면접 결과 외국인 학부모는 외국인학교 개수는 도시규모에 비해 적정하나 명문학교가 부족하며 학교별 맞춤형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학교를 우수학교로 육성시키기 위해 국제인증과 국제표준화교육과정 등을 도입해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고 학교 시설 증·개축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외국인 학부모가 원하는 우수학교로 육성하도록 정부와 협력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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