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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새정치선언 3차 협상, 장기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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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새정치선언 3차 협상, 장기전 되나
  • 박성완 기자
  • 승인 2012.11.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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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이 세 번째 협상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날 합의문에는 양측이 지난 8일 첫 만남에서 합의한 4대 의제(▲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정당 개혁의 과제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새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 중 정치·정당 개혁에 대한 보다 진전된 논의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

양측 실무팀은 전날 정치·정당 개혁 의제와 관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국회의원 연금 폐지 등에 합의했지만 미처 의견 조율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날 이어서 논의키로 한 상황이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 측 김성식 실무팀 팀장은 전날 "정당개혁 부분에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된 부분이 있고, 다 하지 못한 것도 있는데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정해구 팀장도 이날 회동에 앞서 정치·정당 개혁 의제와 관련해 "쉽게, 빨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하나하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 후보가 정치혁신안으로 제시했던 국회의원 정원 축소, 중앙당 폐지, 국고보조금 축소, 대통령 임명직 축소 등과 관련해 민주당의 비판이 따랐던 만큼, 양측이 어떤 조율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른바 '국민연대'의 방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국민연대 방식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합의문에 담길 방향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안 후보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신당창당을 비롯한 '방식'이 자꾸 거론되면 국민들이 짜증을 낸다. 국민 감동이 없어지고, 산술적 단일화가 된다. 그렇게 되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상처를 입을 것"이라며 "저희는 아니라고 하는데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실무팀은 이날 회동에서 모든 의제를 검토하고 협의를 마무리 단계까지 끌고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정당 혁신 문제와 관련,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되면서 논의의 호흡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측의 대화가 3시간30분 가량 이어진 상황에도 정치·정당 혁신 문제의 논의가 끝나지 않는 등 이날 모든 의제를 합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현장 실무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양측 실무팀은 대부분 "분위기가 좋다"고 말할 뿐, 협의 수준에 대해서는 철저히 말을 아끼고 있다. 화장실에 갈 때를 빼고는 회의장 밖으로 나오는 횟수도 전날에 비해 줄었다.

한편 문 후보 측 윤호중 전략기획실장과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2시간 가량 점심시간을 이용해 각자 차를 타고 사라졌다가 회의실로 복귀, 눈길을 끌었다. 실무팀 관계자는 "각자 개인적인 일정 수행을 위해서 나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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