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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지지?…"안철수는 어린애·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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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지지?…"안철수는 어린애·깡통"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2.11.0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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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지하(71)가 박근혜(60)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말을 했다. 동시에 안철수(50)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했다.

김씨는 지난 5일 JTBC '뉴스9 출동 인터뷰'에서 박 후보 측이 자신에게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달라면서 5차례 찾아왔다고 밝혔다.

친구인 김중태 박근혜 캠프 통합부위원장이 청하길래 "난 시인이야, 꺼져. 정치는 너나 잘해"라며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부인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했다.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의 유신에 대해서는 "내가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고문 당하고, 우리 식구 고통 당한 것, 그런 걸 그냥 말로만 미안하다고 하면 되나"라며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시기 민족과 세대, 남녀 세대가 여성 대통령 박근혜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아버지 놓아 버리고,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 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에 믿음이 간다"는 덕담을 했다.

김씨는 시 '오적'을 통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를 비판하는 등 박정희에 맞선 상징적인 문화인이다.

김씨는 그러나 "무엇보다 이 시절이 여성의 시대야.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란 말이다"고 답했다. 박 정희에 대해서는 "내가 용서한 적 없다. 다만 지금은 욕은 안 한다. 박 대통령도 이 민족 밥 먹게 하려고 애쓰고, 산에 푸른 나무 들어서게 하려고 애썼다고 할 뿐이지"라고 말했다.

한편, 과거 안 후보의 자질이 뛰어나다고 했던 김씨는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다. 아직 어린애"라며 판단을 바꿨다. "촛불의 주역인 2030세대가 인터넷 통해 안철수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고, 4060세대까지 이어지면서 박원순 시장을 탄생시켰다. 그래서 뭐가 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도 "정작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깡통이야"라고 평가절하했다.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다, 기대에 못 미친다 이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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