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채권 총액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연체율은 전달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03조5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이 624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8조60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456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대출은 160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464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09조4000억원으로 전월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2조2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은 다소 하락했다.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7%로 전월말(1.55%)보다 0.38%p 낮아졌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39%로 전월말(1.99%) 대비 0.60%p 하락했고,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92%로 전월말(1.01%) 대비 0.09%p 떨어졌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94%)이 전월말(2.36%) 대비 1.42%p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55%)은 전월말(1.86%) 대비 0.31%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86%)이 전월말(0.91%) 대비 0.05%p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1.04%)도 전월말(1.23%) 대비 0.19%p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국내은행 연체율이 큰 폭 하락했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대외경제 충격 및 경기변동에 취약한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