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추월하는 등 높게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의미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대선 양자대결 구도에서 41.8%를 얻어 47.1%를 얻은 안 후보에게 5.3%포인트 차이로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결과다.
박 후보는 또 문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문 후보는 44.7%를 얻어 43.6%를 얻은 박 후보를 1.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자구도 조사결과에서는 박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36.3%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유지했고 24.7%를 기록한 안 후보가 그 뒤를 따랐다. 문 후보는 20.5%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양자대결시 지역별 지지율에서 박 후보는 영남에서 지지율을 많이 얻었으나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서울에서 35.7%, 인천·경기지역에서 34.4%의 지지율을 얻은 것에 그쳤다. 반면 안 후보는 서울 50.5%, 인천·경기 55.2%의 지지율을 얻는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경남(PK)의 경우 박 후보는 55.8%의 지지율을 얻어 32.9%를 얻은 안 후보에 크게 앞섰다. 문 후보와의 지역별 대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서울에서 40.9%, 인천·경기지역에서 38.4%를 얻은 반면 문 후보는 서울 46.3%, 인천·경기지역 49..0%를 얻었다. 부산·경남은 각각 박 후보 52.0%, 문 후보 44.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 자매지인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