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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계, 安캠프 합류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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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계, 安캠프 합류 줄이어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2.10.2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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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 당시 손학규 상임고문을 도왔던 특별보좌관이 22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등 이른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안 후보와 손잡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선거본부 조직특보를 맡았던 이태흥씨가 정책팀장을 맡았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팀장은 1963년생으로 광주 동신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영국 헐대학에서 석사·박사를 땄다. 이후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서는 손학규 선거대책본부 조직특보로 활약했다.

손 고문 쪽 인사가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손 고문의 측근 중 상당수가 안 후보 캠프로 이동했다.

손 고문 경선캠프에서 공보특보를 맡았던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이 캠프 내 국민소통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위촉됐고 정책을 총괄하며 '저녁이 있는 삶'이란 표어를 만들었던 허영재 전 송민순 의원 보좌관도 정책메시지 담당자로 안 후보 측에 가세한 바 있다.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김경록씨도 기획2팀장으로 임명됐다.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과거 안 후보를 향한 손 고문의 발언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제가 (안 교수에게)정치를 권유했다"며 "안철수 교수는 올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취임했다. 그 기관을 제가 만들었다"고 안 후보와 인연을 소개했다.

또 "안철수 교수는 우리 국민들이 외면하고 불신하는 정치를 구하고자 배트맨처럼 나왔다. 참신성이 돋보인다"며 "그러나 정치는 숱한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능력, 오랜 경험과 경륜이 필요하다. 결국 안 교수의 참신성과 손학규의 안정성이 결합될 것"이라고 안 후보와 결합을 예고키도 했다.

손 고문 외에 민주당 상임고문 측근들이 속속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정동영 고문의 보좌관을 지낸 정기남 국가비전연구소장, 정세균 고문 측근인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도 안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후보 측은 손 고문 등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비서관 출신인 이정현 전 여성부 사무관을 비서실 2팀장으로 임명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컨설턴트 출신인 홍석빈씨가 정책 부대변인으로, 홍익대 법대 교수인 조희경씨가 외신 부대변인으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성대씨가 공보팀장으로 임명됐다.

한국경제TV 취재파트장 출신인 한창호씨가 상황팀장으로, 대주회계법인 컨설턴트 출신인 강동호씨가 지역협력팀장으로 선임됐다.

이밖에 진보네트워크센터 출신 윤태곤 전 상황팀장은 상황실 부실장으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 출신인 박왕규 대외협력 2팀장은 대외협력실 부실장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최원일 비서실 2팀장은 대외협력실 2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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