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업협동조합(수협) 소속 시장인 바다마트, 강서공판장,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서 중국산 갈치가 국내산으로 탈바꿈되는 등 원산지 속이기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 민주통합당 김우남 의원은 19일 수협 국정감사에서 "'그래도 수협소속 시장이나 판매장은 최소한 원산지는 믿을 수 있다'는 국민적 신뢰가 깨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원산지 단속결과와 수협 자체 단속결과를 종합한 수협소속 시장의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는 무려 80건에 달한다.
특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중국산 갈치와 일본산 고등어의 원산지가 국내산으로 둔갑하기까지 했다.
김 의원은 "어느 국민이 수협 소속의 시장이나 판매장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이뤄질 것이라고 상상이나 하겠는가"라며 "모든 수협 소속 시장이나 판매장의 원산지 표시위반에 대한 벌칙 규정을 통일하고 그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협의 원산지 표시위반에 대한 수협중앙회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협중앙회가 직접 지도·감독에 나서는 등 원산지 표시위반을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